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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청소기, 실제 성능은 국산 제품의 절반

중국산, 상관없는 파스칼 표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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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무선 청소기 10종을 대상으로 최대흡입력을 시험평가하고, 제품별 표시·광고 내용을 검증한 결과 중국산 제품이 파스칼 단위를 사용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LG전자 제품 2종은 흡입력 표시 단위로 국제표준(IEC) 흡입력 단위인 와트(W)를 사용하고 있다. 

 

다이슨(말레이시아산)·드리미(중국산) 등 2종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표준에서 통용되는 단위인 에어와트(AW)로 흡입력을 표시한다.

 

그러나 중국산인 로보락·샤오미·아이닉·아이룸·디베아·틴도우 등 6종은 진공도 단위인 파스칼(Pa)을 최대 흡입력으로 표시·광고했다.

 

소비자원은 "진공도는 흡입력을 이루는 1개 요소로 공기 유량은 없고 제품 내부 압력 상태만을 나타내는 물리량"이라며 "흡입력 단위로 (파스칼)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흡입력 시험 결과 삼성전자·LG전자·다이슨 3종은 최대흡입력이 280와트 이상을 충족했다. 

 

그러나 1만8000∼4만8000 파스칼 범위의 진공도 값을 흡입력인 것처럼 표시한 중국산 6종의 최대흡입력은 58∼160와트에 그쳐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보락은 72와트, 샤오미 제품은 82와트에 각각 그쳤다. 

 

드리미 제품은 에어와트로 표시한 흡입력 수치(150) 대비 실제 흡입력은 80%(121) 수준이었다.

 

이처럼 흡입력을 와트가 아닌 파스칼로 표시하면 실제보다 훨씬 흡입력이 강력한 것으로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무선 청소기의 핵심 성능인 흡입력을 소비자가 통일된 단위인 와트(W)로 확인·비교할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국제표준(IEC)이 반영된 국가표준(KS)의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무선 청소기 8개 수입 업체를 대상으로 흡입력 수치·단위 표시의 선제적인 개선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한국에너지공단에 무선 청소기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청소 성능 등 의무 표시 지정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