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AI 통화 앱 ‘익시오(IXIO)’에 최신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을 도입하며 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5일 LG AI연구원, 옵트에이아이와 협력해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 3.5’을 기반으로 한 경량화 모델을 개발해 익시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디바이스 AI는 대규모 AI 모델을 단말기 내부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경량화한 기술이다. 기존 LLM은 네트워크와 서버를 거쳐야만 작동해 속도와 보안, 접근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지만, 온디바이스 sLM은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보안성이 획기적으로 높고 응답 속도도 빠르다.
특히 스마트폰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활용하면 CPU 기반 모델 대비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LG유플러스는 NPU 기반 sLM 도입 시 성능 저하 없이 전력 소모는 78% 절감, 모델 크기는 82% 축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서비스를 장시간 활용해야 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하는 요소다.
익시오의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엑사원 기반의 온디바이스 AI는 ▲한 줄 요약, ▲상세 요약, ▲키워드 추출, ▲AI 태스크 제안 등 고도화된 요약·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어 특화 성능이 강점인 엑사원과 통화 요약·텍스트 변환 기능의 결합은 국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기술을 통해 AI 서비스 영역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통화를 기록·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개인의 상황과 니즈를 실시간 분석해 ‘초개인화된 온디바이스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추진 중인 ‘AI 기반 개인 비서 서비스’와도 궤를 같이 한다.
송대원 LG유플러스 기술개발그룹장은 “앞으로도 온디바이스 AI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시장 내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익시오가 단순 통화 앱을 넘어 일상 속 지능형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엑사원 생태계를 활용해 AI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향후 통신을 넘어 AI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