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NH농협은행이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27일 AI 전환(AX), 생산적 금융 강화, 고객 중심의 종합금융 구조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한 조직 재정비 계획을 발표했다. 새 조직은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농협은행은 이번 개편을 통해 AI데이터부문을 신설해 AX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이를 통해 전사 AI 전략을 일원화하고 데이터·AI 기반의 금융 혁신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블록체인팀을 디지털자산팀으로 확대 개편해 디지털 자산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디지털부문에는 플랫폼 조직과 프로세스혁신부를 함께 배치해 전략 실행력을 높였다. 이 부문에서는 NH올원뱅크의 ‘슈퍼 플랫폼화’ 추진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용자 기반 확대와 서비스 확장성 확보가 목표다.
기술 조직도 대폭 손질했다. IT부문을 테크사업부문(CIO)과 테크솔루션부문(CTO)으로 분리해 기술 중심의 운영 혁신과 시스템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도록 했다. CIO 조직은 IT 전략과 기획, CTO 조직은 솔루션 개발과 기술 검증을 각각 담당하며 역할을 명확히 나눴다.
영업·여신·투자 부문에서도 실질적인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중소기업고객부는 기업성장지원부로 재편돼 중소기업의 생산적 금융 지원을 확대하며, 생산적금융국도 신설됐다. 여신심사부에는 전략산업심사국을 신설해 국가 전략산업과 신성장 분야 기업에 대한 심사 역량을 제고한다. 농식품투자단은 투자운용팀을 확대해 농식품 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
자산관리(WM) 조직도 세분화됐다. 기존 WM사업부를 WM사업부와 투자상품부로 분리해 고객별 맞춤형 자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고객보호 부문은 금융사기대응국으로 재편해 보이스피싱·신종 금융사기 대응력을 끌어올렸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조직 혁신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며 “AX 중심의 금융 혁신과 생산적 금융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