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KOSHA-MS)’을 획득하며 안전경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정보통신 기반 사업뿐 아니라 건설·현장 중심의 B2B 사업 영역 전반에서 높은 안전관리 역량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KT는 2일 엔터프라이즈부문이 올해 건설업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KOSHA-MS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KOSHA-MS는 국제표준과 산업안전보건법 기준을 기반으로 안전보건공단이 독자 개발한 심사체계로, ▲안전보건 경영체제 ▲현장 안전보건 활동 수준 ▲경영진 및 안전보건 관계자 면담 등을 종합 평가해 인증 여부를 판단한다. 엄격한 심사 절차로 인해 업계에서도 취득 장벽이 높은 인증으로 꼽힌다.
KT는 2021년 이통사 중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후 건설·정보통신 등 위험도가 높은 작업이 증가하는 B2B 인프라 사업 비중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건설업 안전보건 인증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는 단순 준법 차원을 넘어, 그룹 차원의 ‘안전 최우선 경영’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인증은 KT 엔터프라이즈부문이 종합건설업체 수준의 안전보건 체계를 갖춘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례다. 이에 따라 KT는 정보통신공사뿐 아니라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구축, 스마트빌딩·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B2B 프로젝트에서 독립적인 안전보건관리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사 중 건설업 인증을 받은 것은 KT가 최초다.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은 “KT는 협력사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중대재해 제로(Zero)를 목표로 더욱 체계적인 안전보건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증을 통해 KT가 재난·안전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B2B 시장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현장 기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안전관리 역량’은 입찰 평가에서도 핵심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