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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코인' 더 나올까...금감원, 빗썸 검사 기간 연장

이달 말까지 진행...검사 범위도 확대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금융감독원이 60조원대 ‘유령 코인’ 오지급 사태를 빚은 빗썸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1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당초 지난 13일까지로 예정됐던 빗썸 검사 일정을 이달 말까지로 늘렸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국회 현안 질의에서 “지난주까지 검사 결과를 보고받겠다”고 밝혔으나, 검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빗썸 전산 시스템 오류로 실제 보유하지 않은 비트코인 62만개가 지급 가능한 상태로 표시된 사건이다. 시장가 기준으로 약 6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단순 입력 실수를 넘어 원장(거래 기록 장부)과 지갑 간 자산 정합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구조적 결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은 현장 검사 인력을 기존 6명에서 최대 9명까지 확대하고, 이용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와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준수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실제 보유하지 않은 코인이 지급될 수 있었던 전산 시스템 구조와 보유자산 검증 프로세스, 원장과 지갑 간 자산 대사 체계 등을 중점 점검 대상에 올렸다.

 

빗썸, 과거에도 내부 통제 미흡 지적

 

과거 오지급 사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국회 질의에서 “이전에도 코인 오지급 후 회수한 사례가 두 차례 있었지만 규모는 매우 작았다”고 해명했다. 

 

빗썸은 과거에도 내부통제 미흡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2024년 현장 컨설팅 당시 원장과 지갑의 가상자산 변동 내역 정합성을 확인하기 위한 블록체인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관리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금융당국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구성한 ‘긴급대응반’은 빗썸을 포함해 업비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주요 거래소의 보유자산 검증 체계와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점검 결과는 닥사 자율규제 강화 방안과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논의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