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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류재철 LG전자 CEO “근원적 경쟁력 확보해 고성과 포트폴리오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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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경쟁 환경 변화 속에서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핵심 축으로 한 수익성 기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경쟁의 속도와 강도가 한층 높아진 만큼, 기존 관성에서 벗어난 실행력 중심의 체질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류 CEO는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의 생태계를 냉철하게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는 속도와 실행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CEO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류 CEO는 LG전자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조직 운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류 CEO는 “LG전자는 지난 몇 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해 왔다”며 “이제는 성장과 변화의 바통을 이어받아 수익성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 확대와 수요 회복 지연, 미국 관세 부담, 중국을 중심으로 한 후발 제조업체들의 빠른 추격 등을 주요 경영 환경 변수로 짚었다. 동시에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며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 ▲고성과(High Performance) 포트폴리오 전환 ▲AX(AI 전환)를 통한 속도와 실행력 제고를 3대 전략 축으로 설정했다.

 

먼저 류 CEO는 품질·비용·납기(Quality·Cost·Delivery)를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노하우와 관성에 안주하지 않고, 제품력과 품질, 원가 구조, 개발 속도 전반에서 경쟁 생태계 대비 동등 이상의 속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CEO 직속의 혁신 추진 조직을 신설해 전사 차원의 혁신 과제를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개발(R&D) 전략도 선택과 집중으로 재편된다. LG전자는 유망 기술보다는 고객 가치와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을 기준으로 ‘위닝테크(Winning Tech)’를 선정해 R&D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 전반의 메가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전장, HVAC 등 B2B 사업과 구독·플랫폼 중심의 Non-HW 사업, 온라인(D2C) 사업 등 이른바 ‘질적 성장’ 영역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9%에서 지난해 하반기 45%까지 확대됐고, 영업이익 비중은 같은 기간 21%에서 90%로 크게 높아졌다.

 

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넘어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 역량 확보에 나선다. HVAC 사업은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을 중심으로 신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상업화 2년 만에 연간 수주액 5천억 원을 달성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2조 원을 넘겼고, webOS 플랫폼 사업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webOS를 탑재한 제품 수는 2억6천만 대를 넘어섰다.

 

류 CEO는 AX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AX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해 속도와 실행력의 한계를 돌파하는 수단”이라며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사내 AI 에이전트 플랫폼 ‘LGenie AI’를 중심으로 개발, 영업, SCM, 마케팅 등 전 영역에 AI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설 투자와 무형 자산 투자,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미래 성장 투입 재원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 LG전자의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류 CEO는 “AI홈, 스마트팩토리, AIDC 냉각 솔루션, 로봇 등 LG전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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