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의 독자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A.X K1’이 텍스트 기반을 넘어 이미지와 음성, 영상까지 처리하는 멀티모달 AI로 진화한다.
SK텔레콤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2단계에 진출함에 따라, 자사 초거대 AI 모델 A.X K1에 이미지 데이터를 시작으로 멀티모달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텍스트 중심의 언어 모델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종합 AI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이미지 인식 기능을 도입해 논문, 보고서, 업무 문서 등 이미지 형태의 자료를 인식하고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요약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이후 올 하반기부터는 음성과 영상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모델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연구, 업무, 서비스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AI 모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모델 성능 강화를 위해 학습 데이터 규모도 1단계보다 대폭 확대한다. 학습 언어 역시 기존 한국어 중심에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로 늘려 글로벌 활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다국어 확장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AI 서비스 개발과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연구개발 인력과 협력 체계도 강화됐다. 기존 8개 참여 기관에 더해 KAIST 인공지능대학원 서민준 교수 연구실과 서울대 수리과학부 서인석 교수 연구실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를 통해 모델의 수학적 추론 능력과 신뢰성,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A.X K1 모델은 SK그룹 내에서도 단계적으로 활용된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한국고등교육재단, 최종현학술원 등 20여 개 기관이 정예팀 모델을 활용해 연구와 업무에 적용할 예정이다. 반도체, 에너지, 미디어 등 그룹 주력 산업 전반에서 AI 적용 사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전날 진행된 정부 사업 1차 평가에서 5개 정예팀 가운데 3개 통과 팀에 포함되며 2단계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 평가에서는 수학, 지식, 장문 이해, 신뢰성, 안전성 등 주요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 10점 만점에 9.2점을 기록했다. 이는 LG AI연구원과 동일한 점수로, 국내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A.X K1의 멀티모달 고도화를 통해 정부 주도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넘어, 산업 현장과 일상 서비스 전반에 적용 가능한 독자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텍스트 중심 AI에서 벗어나 시각·청각 정보를 아우르는 차세대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