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삼성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높은 운용 성과를 기록하며 업계 상위권 자리를 굳혔다.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DC형과 IRP형 원리금비보장 부문에서 모두 수익률 1위를 차지하며, ETF 중심의 운용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2025년 4분기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공시 기준으로,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 상품 1년 수익률 부문에서 적립금 3조원 이상 사업자 가운데 21.0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원리금비보장 1년 수익률 역시 18.68%로, 적립금 3조원 이상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ETF를 중심으로 한 연금 자산 운용 전략이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DC·IRP 계좌 내 ETF 잔고는 전년 말 대비 118% 증가한 7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불과 1년 전 3조4,000억원 수준이던 ETF 투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퇴직연금 ETF 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C와 IRP 계좌에서 특정 ETF를 매일·매주·매월 자동으로 매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장기 적립식 투자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국내 ETF와 리츠 등을 활용해 연금 자산을 분산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의 활용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금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 기능도 강화했다. 삼성증권은 연금 계좌 내 인기 ETF, 매수량 상위 종목, 연령대별 선호 ETF, 연금자산 상위 10% 고객의 보유 ETF, 배당 성향이 높은 ETF 등 다양한 랭킹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익률 경쟁력과 함께 서비스 인프라도 삼성증권의 강점으로 꼽힌다. 2021년 업계 최초로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한 ‘다이렉트 IRP’를 도입했고,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3분 연금’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POP)을 통해 로보일임과 ETF 자동매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문 상담 인프라 역시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서울·수원·대구에 연금센터 3곳을 운영하며 PB 경력 10년 이상 인력을 중심으로 연금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퇴직연금 도입 법인을 대상으로 약 900건 이상의 설명회와 세미나를 진행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고객이 안정적으로 노후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운용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