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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현대차–테이트 미술관, ‘현대 커미션’ 올해 작가로 타렉 아투이 선정

소리·공간·기술 융합한 대형 신작, 올 10월 터바인홀서 공개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영국 런던의 테이트 미술관과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현대 커미션(Hyundai Commission)’의 2026년 전시 작가로 레바논 출신의 세계적 사운드 아티스트 **타렉 아투이(Tarek Atoui)**를 선정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2014년부터 이어온 대표적인 장기 문화 파트너십으로, 매년 한 명의 국제적 작가를 선정해 테이트 모던의 상징적 공간인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대형 신작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글로벌 미술계에서 터바인 홀 전시는 작가의 커리어에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될 만큼 높은 위상을 지닌다.

 

소리로 공간을 재구성하는 작가, 타렉 아투이

 

1980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타렉 아투이는 현재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작곡가다. 그는 전통적인 음악과 현대 기술, 조형 예술을 결합해 **‘소리를 듣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작가’**로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아 왔다.

 

아투이의 작업은 단순한 사운드 설치를 넘어선다. 그는 유리, 물, 도자기, 금속, 나무 등 다양한 재료로 새로운 악기를 직접 제작하고, 이를 조각 작품이자 연주 가능한 오브제로 동시에 활용한다. 이 악기들은 모터의 미세한 움직임, 연주자의 터치, 관객의 접촉과 호흡 등에 반응하며 예측 불가능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또한 아투이는 여러 지역에서 수집한 환경음, 현장 녹음, 전자적으로 생성된 사운드를 결합해 공간 전체를 감싸는 **몰입형 음향 풍경(soundscape)**을 구축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보는’ 동시에 ‘걸어 다니며 듣고, 몸으로 체험하는’ 구조 속에 놓이게 된다.

 

터바인 홀 전체를 악기로 만드는 전시

 

이번 ‘현대 커미션: 타렉 아투이’ 전시는 오는 10월 13일부터 내년 4월 11일까지 약 6개월간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에서 열린다. 큐레이션은 테이트 모던의 국제미술 시니어 큐레이터 나빌라 압델 나비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디나 아흐마드에이예바가 맡는다.

 

전시는 아투이 특유의 사운드 실험을 터바인 홀의 거대한 산업적 공간과 결합해, 건축 자체가 하나의 악기처럼 작동하는 대형 설치로 구현될 예정이다. 소리의 반사, 울림, 이동 경로까지 포함한 **‘공간 기반 음악’**이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계속 변화하도록 설계된다.

 

캐서린 우드 테이트 모던 관장 직무대리는 “타렉 아투이는 음악, 기술, 조각,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동시대 예술을 대표하는 작가”라며 “특히 공간을 소리 탐구의 핵심 요소로 삼아 온 그의 작업이 터바인 홀에서 어떻게 확장될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아트 기반 브랜드 전략’ 확장

 

현대차는 현대 커미션을 통해 단순한 전시 후원을 넘어 동시대 예술 담론에 참여하는 브랜드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이전 전시에는 필리다 바를로, 안리 살라, 이엘 바르톨로메우스, 아니카 이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각 프로젝트는 현대 사회의 기술, 감각, 환경, 인간 경험을 탐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타렉 아투이의 실험적 사운드 작업은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기술, 감성 경험, 이동성의 확장이라는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며 “이번 전시가 글로벌 관객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현대차의 문화적 비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대 커미션: 타렉 아투이’는 소리·기술·공간·관객의 몸이 하나로 얽히는 대형 프로젝트로, 2026년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