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애플이 인앱결제 요금을 기습적으로 인상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지배적 위치에 있는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횡포를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은 5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일본,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 앱스토어 내 결제 통화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인상률은 약 25%에 이른다. 인앱결제 가격을 개발사 측이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애플은 앱스토어 내 콘텐츠 가격을 1~87단계(티어)로 나눠놓고 있다. 이 단계별 가격은 환율 등을 고려해 국가별로 별도 책정된다. 한국의 앱스토어 인앱결제 가격은 ▲1티어(0.99달러) 1200원→1500원 ▲2티어(1.99달러) 2500원→3000원 ▲3티어(2.99달러) 3900원→4400원 등으로 변경됐다. 애플이 인앱결제 요금 인상 이유를 명확히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웃도는 실정이다. 이에 앱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국내 콘텐츠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애플 인앱 결제를 이용할 시 단품 가격이 현행 2500원에서 6일부터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지난달 28일 토스증권 온라인 환전 서비스에서 1달러가 1200원대에 환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일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경신한 날이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께부터 2시 15분께까지 토스증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해 달러를 거래할 때 원-달러 환율이 1298원으로 적용됐다. 이후부터는 1440원 안팎의 환율이 정상적으로 적용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잘못 환전된 규모는 140만 달러(약 2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서비스 제휴 맺은 싱가포르 SC은행 오류가 원인 이번 사고는 토스증권과 환전 서비스 제휴를 맺고 있는 싱가포르 SC은행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 오류로 싱가포르 SC은행 측이 잘못된 환율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사고 발생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낮은 환율로 달러를 구매한 뒤 되팔아 환 차익을 봤다는 사례가 올라오기도 했다. 예컨대 토스증권을 통해 200만 원으로 달러를 매입한 후 되팔아 20만 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식이다. 이날 환전 사고 덕택으로 환 차익을 본 고객들은 수익을 돌려주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고객들의 차익에 대해서는 회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다음달 출범을 앞두면서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출범한 디지털 보험사들이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아페이손보가 디지털 보험업계의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10월 중 카카오페이손보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빅테크가 내놓은 첫 보험사다.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가 각각 60%, 40%를 출자해 설립을 예고한 카카오페이손보는 '디지털 보험사'다. 디지털 보험사는 총 보험계약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통신수단을 통해 모집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0년 9월 보험사업추진테스크포스(TF)를 만든 후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예비인가를 승인받았다. 당해 9월 금융위원회가 카카오페이 내 보험·증권 상품 판매 행위에 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난항을 겪다가 올해 가까스로 출범할 수 있게 됐다. 보험 서비스는 성격에 따라 대면, TM(텔레마케팅), CM(사이버마케팅)으로 나뉘는데 카카오페이손보는 CM만 추진할 계획이다. 주력 상품은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측이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섰지만 게임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한 소송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를 통해 최근 고위 책임자들을 교체하고 대표이사 직속 서비스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우마무스메 소송을 담당하는 이용자 모임인 '소송총대'는 카카오게임즈의 공지가 올라온 후 입장문을 내고 "소송은 기존에 계획했던 대로 진행하겠다"며 "이용자 요구들이 진행됐을 때 희망자에 한해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송총대는 23일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소송을 접수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소송 규모는 8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스를 펼치는 게임으로 일본의 사이게임즈가 개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우리나라에 이 게임을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가 일본 서버보다 중요 이벤트를 훨씬 늦게 공지하고 각종 카드와 재화 지급도 부족하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용자들이 문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앞으로 상장사 최대주주와 주요주주, 경영진이 자사 주식을 매매하려면 최소 한 달 전 매매계획서를 공시해야 한다. 기존에는 내부자 주식 거래에 대해 사후 공시만 의무사항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불법, 불공정 내부자 거래를 막고 소액 주주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연내 자본시장법 개정 등을 통해 제도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전 의무 공시 대상은 '상장사 내부자'로 CEO(최고경영자)와 이사, 감사 등 임원을 비롯해 경영 일선에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의사결정권 주식의 10% 이상을 소유한 최대주주와 주요주주를 포함한다. 이들은 거래금액이 50억 원 이상이거나 발행 주식수의 1% 이상을 매매할 경우 사전에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주식 외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매 계획도 의무공시해야 한다. 또 매매일 기준 과거 1년간 거래금액을 합산해 의무공시 대상 여부를 판단하도록 해 쪼개기 매수 등 공시 의무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행위 등을 차단했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사태로 인한 영향이 크다
[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네이버, 쿠팡, 토스 등 빅테크사의 소액후불결제 서비스를 악용한 '페이깡'이 성행하고 있다. 소액후불결제는 고객이 30만 원 한도로 신용카드처럼 후불결제를 할 수 있는 혁신금융서비스다. 금융 이력 부족자(신 파일러)도 이용할 수 있다. 페이깡이란 소액후불결제를 통해 물건을 대리 구매한 뒤 구매자로부터 소정의 이자를 제외한 현금을 돌려받는 행위다. 기존의 '카드깡'과 유사하다. 예컨대, A가 소액후불결제로 20만 원의 상품을 구매해 B의 주소로 상품을 보낸다. B는 물품 값으로 현금 18만 원을 A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식이다. 실제로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한 온란인 커뮤니티에는 페이깡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었다. "네이버 후불결제 20만 원 75% 판매" "쿠팡 후불결제 8만 원 삽니다"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 제목이다. 페
[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넷플릭스·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 등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총 가입자 수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2700만 명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OTT 전성시대. 시각장애인들도 OTT 시대 혜택을 누리고 있을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산하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에 따르면 넷플릭스·티빙·웨이브·왓챠의 시각장애인 접근성은 형편없었다. 모바일에서 OTT 내 총 5개 서비스 이용 기능(로그인, 검색 기능 사용, 동영상 정보 확인, 동영상 시청, 앱 설정변경) 가운데 시각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이용 가능한 기능은 넷플릭스의 ‘앱 설정변경’뿐이었다. 티빙과 왓챠, 웨이브는 동영상 시청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 티빙의 경우 동영상 재생 버튼의 대체 텍스트가 지원되지 않아 시각 장애인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중독 등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게임'이 여가 문화 생활의 하나로 공식 인정됐다. 그간 규제의 대상이었던 게임이 지원과 육성의 대상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은 지난 7일을 기점으로 문화예술 범주에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2020년 11월 대표 발의한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이 개정안에는 '문화예술'의 범위에 '게임과 애니메이션 및 뮤지컬' 장르를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 제정 이후 50년 만에 게임이 문화예술 범주에 공식 포함된 것이다. 부모 10명 중 6명 자녀와 게임 즐겨 게임은 국민들에게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여가 문화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2022년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국민의 74.4%가 게임을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3.1%p 증가한 수치다. 2018년과 2019년 60%대였던 게임 이용률은 2020년 70.5%, 2021년 71.3%를 기록하며 3년째 증가세다. 게임 플랫폼별 이용률(중복
[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디지털 치료제(DTx) 상용화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 국내 5개사가 최종 임상 단계를 밟고 있어 이르면 올해 1호 제폼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불면증·불안장애 개선, 호흡재활, 시야장애 등을 치료하는 13개 제품이 식약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에서 뉴냅스, 라이프시맨틱스, 에임메드, 웰트, 하이 5곳이 최종 임상인 확증 임상에 있다. DTx는 체내에 약물 등을 직접 주입하는 기존의 치료 방식에서 나아가 앱, 게임,VR(가상현실) 등 SW(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한다. 식약처는 DTx를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로 정의한 상태다. DTx를 의약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앞으로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3개사가 낮은 평점이나 민원을 이유로 입점업체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거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도록 할 수 없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국내 시장점유율 1~3위인 3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업자가 입점업체들과 체결한 이용약관을 심사해 불공정 조항을 시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의 일환이다. 앞서 공정위는 관련 사업자 단체의 신고를 받고 배달앱 사업자와 입점업체 사이에 체결되는 이용 약관을 심사한 바 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부당한 계약해지와 이용제한, 사업자 경과실에 대한 부당한 면책, 회원 게시물에 대한 부당한 이용, 판매자에게 불리한 통지방식 등 4가지 불공정 조항을 운용해 왔다. 지금까지 배달앱 사업자는 입점업체가 가압류·가처분 등을 당한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계약 이행에 필요한 주요 재산'에 대한 가압류·가처분 등이 있는 경우에만 즉시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 고객 평가에 '재주문율' 포함하기로 또한 '고객의 평가가 현저히 낮다고 회사가 판단하는 경우', '민원의 빈발' 등 추상적인 이유로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