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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에 성범죄자까지...네이버 '치지직' 잡음 시끌

지난달 베타 서비스...논란 있는 스트리머 다수 넘어와
네이버, 사전 검수·제재 허술 비판에 연령 제한 기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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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지난해 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친일·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네이버가 유해 콘텐츠들을 걸러내면서도 서비스 이용을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는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 치지직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5일 업데이트를 통해 치지직에 연령 제한 기능을 추가했다. 앞으로 연령 제한이 설정된 라이브·영상은 본인 확인을 거쳐야만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의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는 치지직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면서 불건전 방송·스트리머에 대해 사전 검수와 제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에 직면해서다.


지난 12월 19일 소규모 베타 테스트로 닻을 올린 치지직은 1·2차에 걸쳐 베타 스트리머를 모집했다. 기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활동한 스트리머라면 누구나 신청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집에 합격한 스트리머들 중 트위치나 아프리카TV 등 기존 플랫폼에서 부적절한 영상으로 논란이 됐거나 성범죄자 등 범죄 전과가 있는 이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욱일기 티셔츠 입고 일본 찬양 방송도
흥행 해치지 않는 적정 수준 제재 관건 

 

최근에는 한 치지직 스트리머가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머리띠를 착용한 채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스트리머는 지난해 광복절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도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일본 찬양 방송을 진행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부적절 영상에 대한 신속한 모니터링과 사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네이버는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스트리머의 방송 권한을 박탈했다.


다만 서비스 초기 과도하게 엄격한 제재를 가하면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필터링·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면서도 서비스 확장성을 제한하지 않는 적정 균형점을 찾는 것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지난 2일 기준 평균 37만명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 1, 2위인 트위치와 아프리카TV의 평균 DAU가 각각 69만명, 63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