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도로에도 AI(인공지능)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 포트홀을 감지하는 AI를 도입해 도로 내의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포트홀을 AI로 탐지하는 지자체가 속속 늘고있다. 포트홀은 도로포장 면이 파손되면서 생긴 구멍을 말한다. 포장상태가 오래되거나 날씨의 영향으로 생기며, 각종 자동차 사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도로 위의 지뢰로 불린다.
대전 유성구는 이번달 6일, AI 기술로 포트홀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현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AI 포트홀 자동탐지 기술은 단말기 부착 차량이 포트홀을 발견하면 현장 사진과 위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관련 부서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화성시도 이보다 앞선 2월, AI 기반 디지털 도로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이상상황 감지율을 90% 이상 끌어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작년 버스 등 대중교통 300여 대에 위험정보 탐지 단말기를 장착해 포트홀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모두 버스나 택시같은 대중교통, 관용차량 등에 부착한 AI 탐지장비가 촬영된 영상을 정밀 분석과정을 거쳐 관제시스템으로 공유하고, 위험요소가 발생하면 관계자에게 알림을 전송하여 도로 유지보수를 촉구하고, 인명사고 피해를 방지하는 형태다.
사회적 절감 비용 436억 달해
고속도로를 관장하는 한국도로공사도 2018년부터 포트홀 AI 자동탐지기를 개발해 운영해 오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AI 자동탐지기 도입으로 인한 사회적 절감 비용을 2022년 10월 기준 5년간 436억 원으로 보았다. 이는 5년간 평균 작업장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도로교통사고 비용의 추계를 곱한 값으로 산정했다.
그 안에는 교통사고 및 재해 재난예방 등 활동을 통해 발생가능한 사회적 비용을 선제적으로 절감한 편익 비용, 사회환경적 지속 가능성 확보 활동을 통해 절감되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효과 등도 포함되어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AI 포트홀 자동탐지 기술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AI 기술로 주민 안전과 도로 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