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쿠팡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반 자동화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관련 전문 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단순 물류 기업을 넘어 첨단 기술 기반의 글로벌 물류 혁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은 23일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오토메이션(자동화) 직군 인력이 현재 750여명에 달해 지난해 9월 대비 5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1월 330명 수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규모다.
‘오토메이션’ 직군에는 AI 기반 자동화 설비와 물류 로봇을 운영·관리하는 정규직 엔지니어들이 포함된다. 단순 설비 유지·보수 외에도 ▲산업공학 ▲운송장비 ▲AI 알고리즘 응용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직무가 신설되면서 채용 수요가 커지고 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연말까지 약 180명의 자동화 인재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AI 물류 최적화, 로봇 엔지니어링, 스마트 물류 장비 설계 등 신기술과 접목된 고부가가치 분야 채용을 확대해, 물류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또한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제천·부산·김천 등 전국 주요 거점에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각 센터에 대규모 자동화 설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국내 물류 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관계자는 “AI와 로봇 자동화 투자는 단순한 효율성 제고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의 다양한 지역 인재들과 함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인공지능과 로봇을 물류 전 과정에 적극 도입하고 있어 향후 국내 스마트 물류 산업의 기준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AI 엔지니어와 로봇 전문가 등 전문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