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 AI연구원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인공지능 연구 협력을 본격화한다.
LG AI연구원은 1일 “국내 대표 공공 연구기관인 ETRI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LG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양측은 우선 ‘엑사원 넥서스’를 기반으로 AI 학습데이터의 출처 추적과 법적 리스크 검증 기술을 개발해, 공공기관과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나아가 국방·바이오·에너지 등 국가 전략 분야에 특화된 도메인 파운데이션 모델도 함께 기획·개발한다.
LG AI연구원은 최신 오픈소스와 모델 성과를 공유하며 ETRI와 새로운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초거대 AI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2021년 말 최초 공개한 국내 대표 초거대 언어모델로, 올해 7월에는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선보였다. 이어 8월에는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 5곳 중 하나로 선정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이번 협력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초거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연구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ETRI와 함께 엑사원의 전문 영역 활용을 확대하고, 국가 전략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통해 LG AI연구원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데이터 신뢰성·안전성 확보라는 AI의 핵심 과제를 선도적으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