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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장보기·쇼핑, 12월 주문 15% 급증…퀵커머스 주도권 경쟁 본격화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 장보기·쇼핑’이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퀵커머스(즉시배송)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배민이 음식 배달을 넘어 생활밀착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B마트를 포함한 배민 장보기·쇼핑의 지난해 12월 주문 수가 전달 대비 15.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신규 고객 수도 30% 늘어나 서비스 이용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2월 한 달간 배민 장보기·쇼핑 방문자 수는 약 56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배민의 장보기·쇼핑 서비스가 단순한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독립적인 쇼핑 채널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배민 장보기·쇼핑은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30분 내외로 배달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로, 배민이 직접 운영하는 배민B마트를 비롯해 이마트, 홈플러스, CU, GS25 등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입점해 있다. 소비자는 하나의 앱에서 여러 유통사의 상품을 비교·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실제 12월에는 우유, 라면 등 장보기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주문이 늘었고, 생수와 화장지 같은 반복 구매형 생필품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고물가 환경 속에서 대형마트 방문 대신 즉시 배송을 활용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도입한 ‘익일 예약배달 서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익일 예약 주문은 한 달 만에 103% 증가해, 즉시배송과 예약배송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커머스 모델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급하게 필요한 상품은 즉시 배송으로, 대량·정기 구매는 예약 배송으로 나눠 쓰는 소비 행태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후 일부 소비자들이 대체 플랫폼을 찾으면서 배민 장보기·쇼핑으로 유입된 점도 주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배달 플랫폼이 아니라 ‘신뢰 가능한 생활 쇼핑 채널’로서 배민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이 보유한 전국 단위 배달 네트워크와 30분 내외 즉시배송 역량, 그리고 예약배달을 결합해 기존 이커머스와 차별화된 퀵커머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빠른 배송’을 넘어, 장보기·생필품·신선식품을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생활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은 음식 배달에서 확보한 고객 접점과 물류 인프라를 장보기·쇼핑으로 확장하며 쿠팡, SSG, 마트 앱과의 경계를 빠르게 허물고 있다”며 “2026년 국내 퀵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놓고 플랫폼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