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농심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제품 ‘신라면 골드’가 출시 약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장수 브랜드 신라면의 인지도에 차별화된 맛 콘셉트를 결합한 전략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농심은 지난달 2일 출시한 신라면 골드가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형 유통 채널에서도 주요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 기준으로 출시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라면 카테고리 누적 매출 순위 3위에 오르며, 기존 스테디셀러인 신라면과 짜파게티에 이어 상위권에 진입했다.
신라면 골드는 글로벌 라면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닭육수 풍미’를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과 결합한 제품이다. 닭고기를 우려낸 육수에 강황과 큐민을 더해 깊은 감칠맛과 이국적인 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신라면 대비 자극적인 매운맛보다는 국물의 풍미와 향에 초점을 맞춘 제품 콘셉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신라면의 매운맛과 닭 육수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기존 라면과 다른 고급스러운 향이 인상적이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 음식에 익숙한 MZ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재구매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라면 골드의 흥행을 ‘글로벌 테스트를 거친 제품의 역수입 전략’이 주효했던 사례로 보고 있다. 신라면 골드는 농심이 2023년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 먼저 선보인 ‘신라면 치킨’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풍미를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게 재해석해 적용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골드는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맛의 균형과 풍미를 정교하게 설계한 제품”이라며 “기존 신라면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층까지 유입되며 판매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올해 경영 키워드를 ‘Global Agility & Growth’로 설정하고,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라면 골드의 성과를 두고 “국내 라면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글로벌 레시피 기반 제품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