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기업 금융 애로 사항을 청취하며 현장 중심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상혁 은행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디와이피(DYP)㈜ 공장을 방문해 제조 공정을 둘러보고, 경영진과 간담회를 통해 자금 조달과 투자 확대 과정에서 겪는 금융 관련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1967년 설립된 디와이피는 내연기관 차량용 피스톤을 주력으로 생산해 온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에 핵심 엔진 부품을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전동화 부품과 고부가가치 정밀 가공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디와이피는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기존 내연기관 부품 수요 감소에 대비해 신규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을 병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및 1차 협력사와의 거래 확대를 목표로 생산 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정 행장은 이날 현장에서 생산 설비와 품질 관리 시스템을 살펴본 뒤, 중소 제조기업이 겪는 자금 부담과 투자 리스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행장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이 산업 전환 과정에서 자금 문제로 도약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업종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동차·반도체·2차전지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상 설비 투자 금융, 수출 금융, ESG 연계 금융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대출을 넘어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구조화 금융과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업금융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을 두고 “은행장이 직접 제조 현장을 찾아 실물 산업의 변화 흐름을 점검하고, 금융 지원 방향을 현장에서 설계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되는 시점에서,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는 향후 은행 기업금융의 핵심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소 제조기업의 산업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것이 신한은행 기업금융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현장 방문을 통해 발굴한 금융 수요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