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자동기상 관측장비를 설치하며, 통신 기술을 활용한 생태환경 보전 활동에 나섰다.
KT는 2일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술을 적용한 자동기상 관측장비를 원동습지에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치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적으로 통신 기술을 습지 환경에 본격 접목한 첫 사례로, 민간 통신기업이 자연 생태계 모니터링에 직접 참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이다.
해당 장비는 기온, 습도, 강수량, 풍속 등 주요 기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전송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수집된 데이터는 국립생태원에 제공돼 습지 생태 변화 분석과 생물다양성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생태원은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가 습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보호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원동습지는 낙동강 수계에 위치한 대표적인 내륙 습지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철새 도래지이자 자연형 습지로서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에 따른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K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통신 인프라를 환경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단순 네트워크 제공을 넘어, IoT 기반 센서와 데이터 전송 기술을 활용해 자연 환경을 디지털로 관측·관리하는 ‘스마트 생태 모니터링’ 개념을 실증한 사례다.
KT 관계자는 “통신 기술이 산업과 생활을 넘어 환경 보호와 생태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ESG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통신사가 보유한 IoT와 데이터 기술이 탄소 감축, 생태 보전 등 공공 영역으로 확장되는 대표적 모델”이라며 “향후 스마트 시티, 스마트 국토, 환경 모니터링 분야에서 민관 협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