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삼성물산이 향후 3년간 에너지 전환과 바이오 생산 인프라 중심의 기술 기반 투자에 본격 나선다. 글로벌 전력 구조 변화와 바이오 제조 수요 확대에 대응해 미래 산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19일 ‘2026~2028년 투자 계획 및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하고, 향후 3년간 최대 9조4천억원 규모의 투자 로드맵을 발표했다. 투자 핵심은 에너지 전환 기술과 바이오 생산 플랫폼 구축이다.
에너지 전환 핵심 기술 인프라 집중 투자
삼성물산은 미래 성장 사업에 약 6조5천억~7조5천억원을 투입하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전력 생산·저장·관리 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주요 투자 영역은 글로벌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수소 생산·공급 인프라, 소형모듈원자로(SMR) 특히 BESS와 SMR은 차세대 전력 안정화 기술로 주목되는 분야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간헐성 문제 해결과 분산형 전력망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전력 저장과 소형 원전 기술 확보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발전·저장·저탄소 전력 생산 기술을 통합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장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생산 플랫폼 확장… CDMO 경쟁력 강화
바이오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중심으로 생산 인프라와 개발 역량을 동시에 확대한다.
핵심은 CDMO(위탁개발생산) 플랫폼 고도화다.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아웃소싱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형 생산시설과 공정 기술 경쟁력이 바이오 산업의 핵심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생산 설비 확충뿐 아니라 바이오 신사업 발굴과 기술 개발 투자까지 병행해 제조 기반 중심의 바이오 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도 ‘수익형 구조’로 디지털·글로벌 재편
기존 건설·상사·패션·리조트 사업에는 1조4천억~1조9천억원을 투자해 사업 구조 효율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프로젝트 관리, 공급망 운영, 해외 인프라 사업 등에서 수익 중심 구조를 강화해 안정적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투자 확대 속 주주환원 강화… 최소 배당 25% 상향
삼성물산은 투자 확대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최소 배당금을 기존 2천원에서 2천500원으로 25% 상향하고, 관계사 배당 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한다.
대규모 성장 투자와 안정적 현금 흐름 기반 배당 정책을 병행하는 ‘투자·환원 균형 전략’이다.
에너지·바이오 중심 ‘기술 인프라 기업’ 전환 가속
삼성물산은 향후 3년을 에너지 전환과 바이오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산업 구조 재편의 핵심 시기로 보고 있다.
에너지 인프라와 바이오 생산 플랫폼은 모두 장기 투자와 기술 축적이 필요한 영역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구조 변화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와 바이오 중심 성장 사업에 투자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며 “기술 기반 산업 인프라 투자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계획이 단순 사업 확장을 넘어 삼성물산이 에너지·바이오 중심의 기술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가속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