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별 격차가 지속되면 AI 학습과 발전 과정에서 성별 편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렘브란트 코닝 교수와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의 솔레네 델레코트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 ‘젠더 격차와 생성형 AI에 대한 글로벌 증거’(Global Evidence on Gender Gaps and Generative AI)에서 이러한 결과를 밝혔다. 연구진은 전 세계 약 13만3000명이 참여한 기존 18개 학술·실무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2024년 5월까지 월평균 사용자 2억 명 가운데 남성이 58%, 여성은 42%로 나타났다. 다른 생성형 AI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퍼플렉시티의 여성 사용 비율은 42.4%, 앤스로픽의 클로드는 31.2%였다. 특정 목적 AI 도구 사용에서도 여성 참여 저조 특히 스마트폰 앱 다운로드에서는 성별 격차가 더욱 두드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이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지급한 치킨 프랜차이즈 1만5000원 할인 쿠폰이 예상치 못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이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며 사실상 무제한으로 쿠폰을 발급받아 대량 주문에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최근 배민은 BBQ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등 특정 브랜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신규 가입자에게 배포했다. 최소 주문금액이 1만6000원인 매장에서 쿠폰을 적용하면, 치킨을 단돈 1000원에 주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탈퇴 후 재가입을 하면 신규 회원용 쿠폰이 다시 발급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일부 이용자들은 같은 방법을 수차례 반복하며 쿠폰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치킨뿐 아니라 콜라 등 다른 메뉴를 대량 주문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지난 27일 서울의 한 배달기사는 배달기사 커뮤니티 ‘배달세상’에 가정집 현관 앞 복도까지 콜라 박스가 쌓인 사진을 올리며 “도대체 뭐 하는 집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치킨 대신 콜라만 주문해 최소 주문금액을 채운 사례로 추정된다. 온라인에는 “며칠 치 치킨을 한꺼번에 시켜 먹었다”는 인증샷과 함께, 신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부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통신사·금융사·가상자산 거래소까지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내놨다. 불법 개통 휴대전화는 단 한 차례만 적발돼도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고, 금융사에는 피해자가 스스로 속아 송금했더라도 배상 책임을 지우는 제도가 도입된다. 범죄에 활용된 전화번호는 10분 안에 차단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범정부 보이스피싱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기존 사후 대응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선제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다음 달부터 경찰청을 중심으로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이 출범한다. 경찰청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 인력은 기존 43명에서 137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통합대응단은 피해 접수 즉시 상담·분석을 진행하고, 범죄에 이용된 번호는 10분 이내 긴급 차단한다. 분석된 정보는 전담수사조직에 공유돼 전국 단위 병합수사로 이어진다.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를 운영하고, 전국에 40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 인력을 증원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인공지능(AI) 검색 도구 평가에서 구글의 ‘AI 모드’가 가장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공공·대학 도서관 사서들과 함께 9개 AI 도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 결과다. 이번 테스트에는 구글 AI 모드와 AI 오버뷰, 오픈AI의 챗GPT(GPT-5·GPT-4 터보), 앤스로픽의 클로드, 메타 AI, 일론 머스크의 그록(xAI), 퍼플렉시티,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코파일럿 등 주요 AI가 참여했다. 평가단은 30개 질문을 던져 총 900건의 답변을 채점했으며, 퀴즈·전문 자료 검색·최근 사건·편향성·이미지 인식 등 다섯 영역에 집중했다. 그 결과 구글 AI 모드가 100점 만점에 60.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GPT-5 기반 챗GPT는 55.1점으로 2위, 퍼플렉시티는 51.3점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메타 AI는 33.7점으로 최하위, 그록3는 40.1점에 머물렀다. "자신있게 잘못된 정보 내놓는 AI 할루시네이션 여전" 세부 영역별로는 구글 AI 모드가 최신 사건과 퀴즈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빙 코파일럿은 전문 자료 검색, 퍼플렉시티는 이미지 인식에서 강점을 보였다. GPT-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금융지주회사 진옥동 회장이 창립 24주년을 맞아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2040 금융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진 회장은 그룹사 CEO 및 지주 임직원들과 함께 ‘신한이 그리는 2040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에 나섰다. 그는 미래 고객과 사회 변화, 금융 경쟁 환경, 임직원 역량 강화, 혁신적 사업 모델에 관한 질문에 자신의 철학을 담아 답하며 금융의 본질과 신한의 역할을 재정의했다. 진 회장은 “신뢰는 한 순간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과거·현재·미래에 걸친 행적의 축적”이라며, “AI 시대에도 금융회사가 고객의 자산을 지켜주고 미래를 의지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불완전판매, 금융사기 방지 같은 소비자 보호 영역을 고도화할 때, 신한은 미래에도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의 본질에 대해서는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회 전체에 이익을 배분하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며, “자금을 공급·순환시켜 모두의 성장을 돕는 생산적 금융을 적극 구현해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하 SKT)이 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로 전체 가입자 2300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당해 정부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SKT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해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 원을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2년 구글·메타에 각각 부과한 총 1000억원을 넘어서는 금액으로, 개인정보위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제재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SKT의 LTE·5G 서비스 전체 이용자 2324만4649명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Ki·OPc) 등 25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 건수는 휴대전화번호 기준으로 약 2696만 건에 달한다. 해커는 2021년 8월 SKT 내부망에 처음 침투해 서버 여러 대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2022년 6월에는 통합고객인증시스템(ICAS)까지 장악해 추가 거점을 확보했다. 이후 2025년 4월 18일 홈가입자서버(HSS)에 저장된 9.82GB 분량의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했다. 특히 유심 복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이 제주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Analyst Day)’에서 디지털 전환과 금융산업 변화에 대한 청사진을 직접 제시했다. 진 회장은 지난 28~29일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금융 애널리스트 30여 명과 함께 그룹의 혁신 전략과 금융시장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규제환경 변화는 금융사의 경쟁력을 재정의하는 거대한 흐름”이라며 “신한금융은 위기 속에서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고객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진 회장은 ERP 뱅킹, 스테이블코인, AI 에이전트를 신한금융의 미래를 이끌 핵심 축으로 꼽았다. 그는 “이들 기술은 단순한 디지털 과제가 아니라 금융의 본질적 기능을 재편하고, 고객에게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애널리스트 데이’는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과 금융의 대응’을 주제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코빗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해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 동향 ▲스테이블코인 사업 전략 ▲ERP 기반 금융 서비스 ▲규제 변화 전망 등을 다뤘다. 진 회장은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신한은행이 금융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고객 알 권리 혁신’을 대폭 확대한다. 은행은 이를 통해 복잡한 금융 절차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고객 친화적인 금융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고객 알 권리’를 핵심 테마로 설정하고, 첫 단계로 가계여신(개인대출) 영역에 혁신을 적용했다. 대출 신청 고객이 진행 절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시각화하고, 단계별 필요 행동·심사 결과·제출 서류를 간결하게 정리해 제공했다. 이로써 고객이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은행은 하반기 들어 혁신 범위를 수신 및 외환 분야로 넓힌다. 예금잔액증명서, 이자납입증명서 등 고객이 자주 활용하는 각종 증명서 발급 절차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모바일 앱 ‘신한 SOL뱅크’에서도 간편하게 신청·발급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기존에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했던 불편이 줄어들어 고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금융서비스를 이해하지 못해 불필요한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직접 이해하고 판단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은행이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6월 16일부터 8월 28일까지 약 10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 신규 가입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고객들의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성과는 신한은행이 6월 선보인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SOL)뱅크’의 특화 콘텐츠 ‘다시 한번 코리아’ 페이지의 영향이 컸다. 해당 페이지는 국내 대표 운용사들의 우수 주식형 펀드를 선별해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로, 전체 가입액 중 약 70%가 이 페이지를 통해 유입됐다. 은행 측은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맞춤형 투자 콘텐츠가 실제 고객 투자 행태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투자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시 한번 코리아’ 페이지 내 신규 추천 펀드 추가 ▲해외 주식 투자까지 아우르는 목표전환형 펀드 신설 ▲중장기 투자 성향 고객을 위한 상품 다양화 등을 추진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짧은 기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은행이 고령화 시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치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치매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은행은 29일 ‘치매안심 금융센터’ 출범을 공식 발표하며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금융·돌봄 지원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치매안심 금융센터에는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해 치매 전후 상황에 따른 금융·생활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치매 발병 전에는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치매안심신탁’ 설계 및 임의후견제도 활용을 돕고, ▲발병 후에는 성년후견제도 실행을 지원한다. 또한 치매 환자 가족이 직면하는 ▲돌봄·요양·간병 등 생활 전반의 부담을 덜어줄 맞춤형 솔루션도 함께 제시한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 신설을 통해 금융기관의 역할을 단순 자산 관리에서 사회적 돌봄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치매로 인한 자산 유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환자와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은행 관계자는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생계와 직결되는 사회적 이슈”라며 “하나은행이 제공하는 치매안심 금융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이 두려움 대신 안심을, 혼자만의 고민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