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부기관과 기업을 주로 노리던 디도스 공격이 인터넷 게임 방송을 향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터넷 끊김, 게임 다운 등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게임사와 플랫폼, 스트리머 모두 긴장하고 있다. 디도스 공격은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의 접속량을 의도적으로 폭주시켜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테러다. 업계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의 대상은 게임사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아니라 BJ(개인방송 진행자) 등 개인이다. BJ가 방송 플랫폼에서 게임을 하는 장면을 중계할 때 게이머나 BJ의 IP 주소를 탈취해 이들의 서버를 공격하는 식이다. 지난 28일 전 프로게이머이자 스트리머인 '울프' 이재완씨가 치지직에서 ‘LoL 챔피언스 코리아’를 중계하던 중 인터넷이 마비돼 방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디도스 공격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페이커’ 이상혁 등 인기 스트리머들도 수차례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도스 공격 매년 100% 이상 증가...개인은 예방 어려워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및 엣지 컴퓨팅 기업 지코어코리아의 지난해 3분기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디도스 피크(최대치) 공격량은 매년 100% 이상 증가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베일을 벗었다. 편의성과 혁신성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지만 비싼 가격, 콘텐츠 부족 등 단점이 제품 성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지난 4일 북미지역에서 비전프로를 출시했다. 이날부터 북미 전 애플스토어에서 비전프로 체험, 구매가 가능해졌다. 비전프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기능을 결합한 헤드셋이다. 입맛에 따라 양 기능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영화를 시청할 때 '디지털 크라운'이라는 버튼을 VR로 조정하면 영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는 반면 AR 모드로 바꾸면 실제 주변 환경에 영상이 덧대어 보여진다. 비전프로의 장점은 조작의 편의성과 뛰어난 몰입감이다. 비전프로는 메타의 MR 헤드셋 '메타퀘스트3'과 달리 컨트롤러가 아닌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 이용이 수월하다. 화면을 옆으로 쓸면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는 등 작동 방식이 스마트폰과 유사하다. 시선을 추적하는 아이트래킹 기능도 있다. 애플은 가상세계를 더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각종 부품의 성능을 고도화했다. 2300만 픽셀의 화질을 구현하는 마이크로 OLED 디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센서를 통해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도 돕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1일 모바일 혈당 관리 앱 ‘파스타’를 출시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당뇨 환자가 가장 위험한 순간은 지나친 저혈당이나 고혈당에 빠졌을 경우”라며 “실시간으로 연동해 맞춤화된 개별적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파스타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 종류를 선택해 구입한 뒤 해당 센서를 신체에 접촉하는 방식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센서가 신체에 닿으면 마이크로니들이 몸 안으로 스며들어 약 10일간 혈당 데이터를 5분마다 측정하고 해당 기록을 파스타에 전송하는 식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우선 하루에도 몇 번씩 손가락을 찔러 '채혈'을 하고, 그 정보를 일일이 정리해 의사에게 제시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아울러 의사 진료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CGM 업체의 앱들이 전문 용어로 구성돼 있는 반면 파스타는 일반인들도 해석이 쉬워 이용이 용이하다. 파스타는 국내 업체 아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부가 전산 시스템 이원화·통폐합에 나선다.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행정망 먹통'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을 지난 31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상시 장애 예방, 신속한 대응·복구, 서비스 안정성 기반 강화 등 3대 전략과 12개 핵심 추진과제가 포함됐다. 특히 정부는 시스템을 통폐합해 관리체계를 효율화한다. 현재 정부의 행정시스템 중 이용 빈도와 업무 영향도, 파급도가 높은 300여 개가 1·2등급으로 관리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1만7000여 개의 시스템 등급을 재산정하고, 이용자가 적고 성과가 낮은 3등급을 단계적으로 통폐합할 방침이다. 1·2등급에는 예산을 투입해 시스템 이원화를 의무화한다. 우회로 장치를 설치해 장애 발생 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를 막겠다는 것이다. 노후화된 전산장비도 순차적으로 교체한다. 대기업에 빗장 열어...법 개정해 700억 이상 SW 사업 허용 정부는 또 700억 원 이상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경쟁을 촉진해 시스템 품질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회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가 또 미뤘졌다. 자율주행 레벨도 하향 조정됐다. 애플카 개발에 매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데도 애플이 기술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카 출시 시기가 2028년으로 2년 늦춰졌다고 보도했다. 애플카 출시가 미뤄진 것은 4년 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기된 이후 두 번째다. 자율주행 기능도 '레벨 2+' 수준으로 내려간다. 레벨 2+는 차선 이탈 방지, 차로 유지, 차량 간 간격 유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의 '도움'을 받는 수준으로 운전자의 통제가 필수다. 애플은 2014년 애플카 개발을 위한 '타이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 5'로 정했었다. 이후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특수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레벨 4'로 낮춘 데 이어 한 번 더 기능을 대폭 하향한 것이다. 레벨 2+는 테슬라의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유사한 수준으로 "테슬라의 모방 제품"이라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다. 매년 수억달러 투입에도 개발 지지부진 애플은 우선 레벨2+ 수준의 애플카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애플이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음원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애플뮤직 클래시컬'을 국내에 출시했다. CD나 LP를 선호하는 클래식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지난 29일 서울 명동 애플 매장에서 열린 애플뮤직 클래시컬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을 열었다. 조너선 그루버 애플뮤직클래시컬 총괄은 이날 "클래식 음악은 독특한 데이터 구조를 가지고 있고, 대중음악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여러 명의 연주자가 같은 작품을 연주하고 리코딩하는 경우가 있어 정보의 복잡성이 증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간의 작업을 통해 클래식 음악 고유의 레퍼토리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구축했다"며 "모든 작품의 작곡가, 별칭, 시대 및 악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등장해 직접 고른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고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명 음악가 독점 음반·플레이리스트 제공 애플뮤직 클래시컬은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에서 먼저 출시됐지만 한국을 비롯한 6개국은 번역 등 현지화가 늦어져 10개월 가량 지연됐다. 애플뮤직 클래시컬은 기술적으로 최고 음질(최대 192kHz/24비트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OTT)넷플릭스가 내년부터 프로레슬링 'WWE로(Raw)' 경기를 생중계한다. OTT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넷플릭스가 거액을 베팅한 결과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10년 계약을 맺고 Raw의 중계권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이 독점 중계권을 획득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5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Raw를 독점 중계하고 있는 NBC유니버설 산하 USA네트워크가 5년에 13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지불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되는 돈이다. 넷플릭스가 체결한 스포츠 중계 분야 계약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Raw는 평균 2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시청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OTT 시장의 덩치 확장이 둔화되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넷플릭스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아울러 스포츠 생중계로 부가 광고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네이버 '치지직'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난 '아프리카TV'가 사명 변경을 포함해 전면적인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 아킬레스건인 선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해 업계 1위 트위치의 빈자리를 점령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프리카TV는 올해 2분기 새로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의 베타 버전을 해외를 중심으로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 서비스명도 3분기 중으로 변경된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숲'은 모든 구성 요소를 아우르는 숲 생태계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SOOP’ 로고 내의 ‘OO’은 스트리머들이 받는 스포트라이트, 이용자들이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 서로 다른 세계와 연결돼 있음을 뜻한다. 그간 아프리카TV는 선정적인 콘텐츠와 지나치게 상업적인 시스템 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져왔다. 예컨대 현금성 아이템인 별풍선을 받기 위해 욕설, 음주 과도한 노출 등을 일삼는 소속 BJ들이 지속적으로 논란을 일으켜왔다. '별풍선을 받기 위해 별짓을 다 한다'는 뜻의 '별창'이라는 비속어까지 만들어졌다. '욱일기 논란' 네이버 치지직은 운영 방침 재정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10년 만에 폐지된다.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지원 경쟁을 다시금 촉진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 취지다. 그러나 과거와 시장 환경이 바뀐 만큼 법을 폐지하더라도 단말기 가격이 눈에 띄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다섯 번째, 생활 규제 개혁'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국무조정실은 이 같은 단통법 폐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중간 요금제 출시,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 등을 추진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 국민의 단말기 구입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단통법은 보조금 지원 차별을 없애 소비자 후생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2014년 10월 도입됐다. 당시 '고객 뺏기' 경쟁 몰두한 이통3사가 수시로 단말기 장려금을 바꾸면서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어떤 이는 70만원, 누구는 30만원, 또 다른 이는 공짜로 구매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통신 시장 이미 성숙기...고객 유치 적극 나설지 의문 그러나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소비자에게 '중도해지' 제도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유사한 방식으로 소비자에 손해를 입히는 다른 온라인 플랫폼들에 대한 제재도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멜론을 보유한 카카오에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800만 원을 부과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카카오는 2017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멜론 정기 결제형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소비자가 해지를 신청하면 '일반해지'로 일괄 처리해왔다. 계약 해지는 중도해지와 일반해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중도해지는 신청 즉시 계약이 종료돼 소비자가 이용하지 않은 부분을 환급받을 수 있는 반면 일반해지는 이용기간 만료일까지 계약이 유지돼 이용 금액을 환급받을 수 없다. 카카오가 멜론 이용자에게 중도해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고 서비스 해지 신청 시 일반해지 신청인지, 중도해지 신청인지 확인하는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유튜브·지니 등도 웹, 고객센터서만 '중도해지' 지원 넷플릭스 등 일부 플랫폼은 중도해지 제도 없어 공정위는 또 카카오가 피시 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