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부가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자 구제에 나섰다. 개별 소송을 진행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집단분쟁조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다음 달 4일까지 넥슨의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모집, 집단분쟁조정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집단분쟁조정이란 소비자 단체나 정부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대신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피해 구제를 신청하는 제도다. 대상 업체가 조정안을 수용하면 분쟁조정 신청을 하지 않은 피해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지난 2021년 3월 4일까지 메이플스토리에서 큐브 2종(레드큐브, 블랙큐브)을 구매한 소비자다. 하루 뒤인 5일 넥슨이 자체적으로 확률을 공개했기 때문에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아이템이 나올 확률을 알고 구매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블랙큐브 레전드리 등급 상승 확률 조작 등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저 508명 넥슨에 소송...일부 유저는 수억원 지출 앞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에서 유료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0%로 낮추고 거짓 공지한 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부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물가 잡기에 나선다.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디지털 바우처' 등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재정난에 빠진 국내 OTT 업체들의 경우 비용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티빙·웨이브 등 국내 OTT 업체를 대상으로 회의를 열고 이들에게 '디지털 바우처'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디지털 바우처는 디지털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로 올해 하반기 전국 기초생활수급자 5000여 명에게 우선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OTT 구독료 부담 경감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업체들의 잇따른 구독료 인상으로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정부가 OTT 물가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OTT 콘텐츠에 대한 소비 욕구가 커진 만큼 민생 정책의 일환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다. '재정난' 국내 OTT, 구독료 인하 여력 없어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새 계정공유 정책을 발표하고 같은 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매달 5000원의 추가 요금을 내도록 했다. 디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수수료 무료 폐지'가 업계의 출혈경쟁을 끝맺을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1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난 5일부터 중단했다. '공짜 수수료' 돌풍을 일으킨지 4개월 만이다. 앞서 빗썸은 지난해 10월 모든 가상자산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0.04~0.25% 수준이던 수수료는 이날부터 0%로 전환됐다. 이후 코빗과 고팍스가 빗썸의 뒤를 이었다. 당월 코빗은 거래를 지원하는 전체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나흘 뒤 고팍스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C, 리플 등 4종의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 수수료 무료 및 출금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시작했다. 수수료는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 매출의 90% 달하는 주요 먹거리다. 수수료 수익을 포기했다는 것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살 깎아먹기' 경쟁에 나선 것과 같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은 업비트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업비트 독주체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다 루나-테라 사태, ftx 파산 등으로 시장이 위축되자 생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티빙이 월 구독료를 4000원 이상 아낄 수 있는 광고형 요금제를 내놓는다. 구독료 인상으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유인책이 생긴 셈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티빙은 다음 달 4일부터 광고 요금제 '광고형 스탠다드'를 운영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월 구독료 5500원으로 기존의 가장 저렴한 요금제(9500원)인 '베이직'보다 4000원 저렴하지만 화질(1080p)은 더 좋다. 프로필 개수는 최대 4개, 동시 접속은 2대까지 가능하다. 광고형 스탠다드 구독자들은 1시간짜리 영상을 시청할 경우 대략 4분 안팎의 광고를 봐야 한다. 영상 재생 중에 15초~30초 길이의 광고가 10편 내외로 붙는다고 볼 수 있다. 토종 OTT 중에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 것은 티빙이 처음이다. 최근 대폭 인상된 요금으로 인한 구독자 이탈을 방지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티빙은 지난해 12월 구독료를 약 20% 올렸다. 웹 결제 시 베이직 9500원, 스탠다드 1만3500원, 프리미엄 1만7000원으로 각각 1600원, 2600원, 3500원 인상했다. 기존 구독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인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증권은 고객의 콘텐츠 화면 조회 습관을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MPTI’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MPTI’는 마블콘텐츠선호지표(M-able contents Preference Type Indicator)의 약자로,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able(마블)’ 화면 조회 습관을 분석해 16가지 고객 유형으로 분류한 지표이다. 고객의 콘텐츠 접속 빈도에 따라 일독형(Intensive)과 다독형(Extensive)으로 나뉘며, 뉴스·공시 등 객관적인 콘텐츠를 주로 조회하는 팩트형(Fact)과 전문가 분석 자료를 주로 조회하는 오피니언형(Notion)으로 분류된다. 또한 콘텐츠를 읽는 속도에 따라 속독형(Skimming)과 정독형(Perusing), 하나의 유형의 콘텐츠를 주로 조회하는 집중형(Absorbed)과 여러 유형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보는 분산형(Diverse) 등으로 고객 유형을 나누었다. 예를 들어 다재다능한 트렌드세터 ‘ENSD’의 경우 주로 전문가의 분석 자료 등 여러 유형의 콘텐츠를 빠르게 읽는 유형이다. ENSD는 빠르게 트렌드를 캐치하여 관심 분야를 스펀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기억력’까지 갖춘다.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답변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개인 식별 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에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블로그를 통해 “챗GPT에 기억(메모리) 기능을 테스트 중으로 이번 주 소수 사용자에게 우선 선보인 뒤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챗GPT의 메모리 기능은 한 대화 내에서 맥락을 제한적으로 기억하는 정도였다. 새 기능은 이용자와의 과거 대화를 저장해 훗날 맞춤 답변을 내놓는다. 대화 내용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문체, 음성, 선호하는 문서 양식 등도 기억해 둔다. 예컨대 과거 ‘판다를 좋아하는 5살 딸이 좋아할 만한 만화영화’에 대해 대화를 나눈 후 다음 대화에서 ‘딸의 생일 축하카드를 써달라’고 요청하면 챗GPT가 ‘5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는 문구와 판다 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만들어 주는 식이다. 같은 대화의 반복을 줄여 시간을 절약하고 더 정확한 답변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정보 장기 저장·활용 불가피...개인정보 침해 우려 확산 다만 AI를 둘러싼 개인정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와 연동한다. 삼성페이를 통해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반 결제가 가능해지면 카카오페이는 거의 모든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이미 삼성페이와 연동한 네이버페이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만큼 카카오페이의 약진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4월부터 삼성페이와 오프라인 결제 연동을 시작한다. 그간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려면 결제 바코드를 매장에 제시해야 했다. 삼성페이와 연동 후 MST 결제 기능이 추가되면 카드 결제 단말기를 가진 모든 곳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삼성페이의 가맹점은 300만 개에 이른다. 휴대폰 뒷면을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사실상 삼성페이가 장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결제에 강한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와의 연동 효과를 극대화하면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연동 후 결제 규모 10조8000억원 증가 실제로 지난해 3월부터 삼성페이와 연동한 네이버페이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간편결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시가총액 6위인 리플(XRP)이 15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는 등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해킹 범죄가 잇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리플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 라센은 최근 해킹으로 약 2억1300만 개(1499억 원 규모)의 리플을 탈취 당했다. 리플 측은 문제를 신속히 파악하고 해당 계정을 동결 조치했다고 알렸지만 메이저 알트코인마저 사이버 공격에 속수무책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블록체인 시스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해킹 피해를 입은 가상자산은 리플뿐만이 아니다. 국내 가상자산인 썸씽(SSX)은 해킹으로 1월 27일 180억원 가량의 미유통 물량을 도난 당했다. 썸씽은 해킹 후 이틀 만에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초 크로스체인 서비스(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가상자산 교환을 지원하는 플랫폼) ‘오르빗 브릿지’도 이더리움 볼트 내 200만 달러(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탈취 당했다. 갤럭시아(GXA)는 지난해 11월 운영 대행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가 보유한 지갑에서 3억8000만 개의 코인이 무단 유출됐다. 당시 시세로 32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갤럭시아는 이후 가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인공지능(AI)이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묻힌 로마시대 고문서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베수비오 챌린지(Vesuvius Challenge)’에서 대학생 국제 연구팀이 AI를 통해 고문서 내용의 약 5%를 읽어내 우승했다. 이집트·스위스·미국 국적의 대학·대학원생 3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상금 70만 달러(약 9억 2897만원)를 차지했다. 파피루스로 만들어진 해당 문서는 18세기 이탈리아 헤르쿨라네움의 고급 로마 빌라 유적지에서 발굴된 두루마리 중 하나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 두루마리를 열기 위해 시도했지만 베수비오 화산 폭발 때 화산재 열에 그을린 데다 근 2000년이라는 세월을 거쳤기 때문에 손상 우려가 컸다. 결국 280개의 달하는 이 두루마리들은 뭉쳐진 채 보관돼 왔다. 이 대학생팀은 주최 측이 제공한 고해상도의 두루마리 컴퓨터단층촬영(CT) 이미지에 잉크 부분의 질감을 감지하는 AI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적용해 내용의 약 5%에 해당하는 2000자 이상의 문자를 읽어냈다. “결핍보다 풍족이 행복”...에피쿠로스 철학 담겨 AI가 읽어낸 문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평생 무료 환전'라는 파격적인 혜택의 외화통장을 출시한 토스뱅크가 출시 3주 만에 입금 한도를 제한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일부터 외화통장의 1회 입금한도를 1000만원 상당의 외화금액으로 설정했다. 기존 월 거래한도 30만달러, 한화로 약 4억원에서 추가 제한조치를 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외환을 사고 팔 때 수수료가 없는 외화통장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출시 6일 만에 계좌 수 30만개를 돌파하는 등 금융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토스뱅크는 이번 한도 제한에 대해 "고객 중 일부가 1000만원이 넘는 고액을 여러 차례 환전하는 사례가 있어 고객 보호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혜택에 고액 환전이 한 번에 몰리면 환율 변동성이 커져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토스뱅크가 역마진 우려로 속도 조절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환전 수수료 무료 혜택은 사실상 비이자이익의 상당 부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93억원의 비이자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상품 출시 당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외화 서비스는 수수료뿐만 아니라 스프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