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5천 명을 돌파하며 ‘자산관리 명가’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30억원 이상 고객 수는 5,4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말 대비 91% 늘어난 수치로, 업계 최다 기록이자 최초 성과다. 특히 30대(194%), 40대(184%), 20대(17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아, 젊은 초부유층의 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초고액자산가들의 투자 행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들 고객의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2020년 말 23.0%에서 올해 9월 말 11.5%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대신 글로벌 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12.6%에서 23.2%로 10.6%포인트 증가했다. 저쿠폰 국채와 글로벌 AI 인프라, 대형 기술주 중심의 해외투자 확대가 주된 원인이다.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최근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들의 국내 주식 비중은 올해 들어 5.1%포인트 확대됐다. 매매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한화오션, 알테오젠, NAV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현대로템 등으로, AI 반도체, 방산·원전, 인프라 등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다.

삼성증권의 성과는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를 기반으로 쌓아온 자산관리 역량 덕분이라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2003년 업계 최초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하고, 2010년부터는 SNI 브랜드를 통해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한 프라이빗뱅커(PB)의 컨설팅 역량, 최적화된 투자상품, 강력한 인프라를 결합해 독보적인 자산관리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는 IPO, M&A, 가업승계 등 IB(투자은행) 자문을 제공하고, 리서치센터에서는 전문 인력과 시장 인사이트로 정교한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예탁자산 30억 이상 고객 5천 명 돌파는 고객 신뢰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로서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