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또 한 번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최초로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적립금 15조 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DC형 적립금 15조 원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줄곧 DC형 적립금 1위를 지켜온 국민은행은 고객이 직접 가입하고 운용을 선택하는 DC형 시장에서 장기간 신뢰를 유지하며 ‘평생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성과는 규모뿐 아니라 수익률에서도 나타났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DC형 1년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은 **15.38%**를 기록했으며, 5년 기준 연평균 수익률도 **6.33%**로 집계돼 변동성이 컸던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TDF(Target Date Fund) 중심의 장기 운용 전략을 꼽았다. 단기 성과 추구보다 중장기 수익률 관리에 집중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고객 자산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 특히 TDF와 분산투자 중심의 자산배분 전략을 강화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은행 관계자는 “ETF 등 단기 성과 위주의 투자상품보다는 변동성 관리와 장기 운용에 적합한 전략이 고객 신뢰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은퇴 후 삶을 든든히 지원할 수 있는 금융 파트너로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로 KB국민은행은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규모와 수익률을 동시에 잡은 리딩 뱅크로서 입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