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카카오톡이 최근 시행한 ‘피드형’ 홈 화면 업데이트를 둘러싼 이용자 불만이 커지면서, 일부 이용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이전 ‘친구 목록형’ 화면으로 되돌린 사례가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다만 이는 전체 업데이트를 되돌린 ‘롤백’이 아니며, 보안상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카카오톡 이전 버전으로 롤백해 버린 유저’라는 게시물이 퍼졌다. 작성자는 자신을 개발자라고 밝히며, “카카오톡 2025.8.2에서 ‘리밴스드(Revanced)’로 이전 친구 탭 활성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게시물에는 친구 목록이 복원된 화면 캡처가 첨부됐다.
‘리밴스드’는 공식 앱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비공식 커스텀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최신 버전에서도 이전 친구 목록 화면으로 변경할 수 있지만, 앱 전체를 공식 버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아니다. 한편, 이러한 비공식 앱을 다운로드할 경우 악성코드 감염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앱 전제 롤백은 어렵지만 친구탭 복원은 가능"
카카오는 지난달 23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목록형 친구 탭을 피드형으로 전환하고, ‘오픈 채팅 탭’을 ‘지금 탭’으로 개편해 숏폼 콘텐츠를 전면 노출했다. 또 △안 읽은 메시지 별도 보관 △보이스톡 통화 녹음·AI 요약 △메시지 24시간 내 수정 △채팅방 폴더 기능 등 다양한 신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나 홈 화면 피드화가 가장 큰 불만을 유발하며 이용자 사이에서 ‘이전 버전 복원’ 요구가 빗발쳤다.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데이트 롤백이 가능한가’라는 질의에 대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앱 전체를 공식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어렵지만, 이용자들이 원했던 친구 탭 첫 화면을 목록형으로 되돌리는 것은 가능하다”며 “피드형 게시물 구조는 별도 탭으로 분리해 연내 공식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