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월)

  • 흐림동두천 -3.1℃
  • 구름많음강릉 3.2℃
  • 흐림서울 -2.1℃
  • 구름많음대전 0.5℃
  • 흐림대구 1.7℃
  • 구름많음울산 7.1℃
  • 구름많음광주 0.5℃
  • 흐림부산 6.8℃
  • 흐림고창 0.1℃
  • 흐림제주 5.2℃
  • 흐림강화 -3.4℃
  • 구름많음보은 0.0℃
  • 구름많음금산 -0.1℃
  • 흐림강진군 2.1℃
  • 구름많음경주시 4.7℃
  • 흐림거제 4.0℃
기상청 제공

뉴스섹션

전체기사 보기

[박재형 칼럼] 침묵이 범죄를 키운다: 대기업 성비위의 구조적 공범들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대기업들에서 연이어 불거지는 성비위 사건과 그에 대한 미온적 대응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건 하나하나를 떼어 놓고 보면 ‘불행한 일탈’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반복성과 처리 방식은 이것이 개인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구조적 병리임을 분명히 말해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드러난 여러 사례들은 공통된 패턴을 가진다. 피해자가 용기를 내 문제를 제기하면, 조직은 진상 규명보다 먼저 ‘파장 관리’에 들어간다. 그리고 가해자에게 내려지는 것은 대개 감봉, 정직, 전보 같은 상징적 징계다. 이쯤 되면 기업 내부의 성폭력은 범죄가 아니라 ‘관리 대상 리스크’로 취급되고 있는 셈이다. 솜방망이 처벌이 만든 ‘구조적 방임’ 성비위는 단순한 직장 내 갈등이 아니다. 위계와 권력을 이용한 폭력이며, 인간의 존엄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들은 이를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징계” 수준으로 축소한다. 정직 몇 개월, 지방 발령, 대기발령…. 이런 조치가 피해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가해자는 곧 돌아온다”는 통보와 다름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징계 기간 중 가해자의 ‘